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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이후의 스몰 비즈니스 뉴노멀 시대

코로나 19가 온 세상을 뒤엎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직장인들은 화상 회의나 재택 근무가 익숙해지고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는 단순히 우리의 일상에만 영향을 주는데서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사태는 경제에도 심각한 치명타를 날렸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세계 경제 손실 규모가 최대 약 4조 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유례없는 세계적 재난 상황의 한가운데 스몰 비즈니스가 있습니다.

세계는 이제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 19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어느 한 국가에서 코로나 19가 진정된다고 해도 세계적으로 해결되기 전까지 코로나 19의 불씨는 계속 살아있다고 봐야 합니다.

코로나 19는 분명히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입니다. 급격한 매출 하락에 당장의 생존을 걱정하는 사업체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어찌 버틴다 하더라도 나중에 더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19를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큰 변화 이후 사회에 새롭게 나타난 특징들이 새로운 표준이 되는 뉴 노멀(New Normal)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어떻게 새롭게 바뀌고, 기업들은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요?

코로나 19로 인한 뉴 노멀

1. ‘홈코노미’의 진화, ‘가두리 경제’의 대두

집 안에서 다양한 경제 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가 코로나 19로 인해 가속화되는 것은 아주 당연한 현상입니다.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과거의 홈코노미는 자발적이고 선택적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한 현재의 상황은 비자발적이라는 점에서 가두리 경제(Shut-in economy)로 진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가두리 경제의 숨겨진 품목 중 하나로 예를 들자면 일회용 종이컵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트렌드를 검색해보면 종이컵이 갑작스럽게 더 많이 팔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회용품은 대표적인 야외 활동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이 야외 활동도 못 했을 텐데 왜 갑자기 검색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고 판매가 늘어났을까? 그 이유는 일회용 종이컵이 종이컵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저렴한 장난감으로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유행한 달고나 커피도 가두리 경제의 대표적 아이템입니다. 달고나 커피는 400번을 저어야 만들 수 있기에 사람들은 이를 만들며 무료한 시간을 극복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달고나’커피’였을까?

단순히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라면 400번을 저어서 만들 수 있는 머랭 같은 다른 요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라는 아이템이 떠오른 이유에는 집에서 ‘홈카페’를 즐기려는 현상도 함께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홈카페에 관한 니즈는 분명 존재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강제적으로 집안에 격리되면서 홈카페에 대한 관심은 급격하게 느는 추세입니다.

기업들은 종이컵이나 달고나 커피처럼 홈코노미에서는 발현되지 않았을 아이템이 가두리 경제에서 새롭게 발현되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힙니다. 그리고 이들 아이템 혹은 현상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이유도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그곳에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 안에 머무는 가두리 경제뿐 아니라 오프라인의 변화도 함께 예측해봐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나 이미 사람들은 답답함을 못 참고 집 밖으로 나오고 싶어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방역을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분명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목표가 영원히 사람들을 집안에 가두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이 사태가 진정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기업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사람들이 나올 때 불안감도 집에 놓고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2. 물리적 거리두기 습관의 유지

9/11 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강화된 보안 검색이 익숙해진 것처럼, 코로나 19 이후에 우리는 물리적 거리두기에 익숙해질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 유통업체 트레이더 조(Trader Joe’s) 등등은 매장 내에서 고객 간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입장하는 고객의 수를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월마트(Walmart) 또한 이에 동참하여 지난 금요일(4월 3일)부터 5명 for 1,000ft²을 기준으로 인원을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한 싱가포르의 쇼핑몰에서도 쇼핑몰 내부가 붐비지 않도록 입장객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출시 당일 애플 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야 했던 것처럼 이제는 대형 마트나 쇼핑몰에 입장하기 위해서도 줄을 서야 할지 모릅니다. 당연히 줄을 서는 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물리적 거리 두기를 위해 입장 수를 제한하는 것인데 줄을 서면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물리적 거리두기는 오프라인 스몰 비즈니스에서 여러 서비스 방식의 변화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물리적 거리두기가 점차 익숙해지면서 여러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개인적인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거나 시간대별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이미 스타벅스는 매장 테이블과 좌석 간 공간을 최대 1/3로 줄이는 실험을 시행 중입니다. 매장의 효율은 급격하게 악화하지만 코로나 19 시대로 물리적 거리두기가 익숙해지면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의 사례와 같이 자연스럽게 거리두기가 확실히 보장된 공간과 서비스를 선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디지털 전환’ 강제화

코로나 19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됩니다.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던 일들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에게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다가올 것입니다.

코로나 19 시대를 맞이해 결혼식도 유튜브로 중계를 하거나, 아바타 졸업식을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코로나 19 이전까지 온라인 결혼식 혹은 온라인 졸업식은 이색 이벤트나 재밌는 아이디어 정도로 여겨졌지만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런 행사가 실제로 가능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공군 사관학교의 졸업식도 실제 유튜브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동안 해온 관성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가 수그러든 이후에도 이런 행사들이 계속 온라인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코로나 19를 계기로 ‘그것까지?’ 싶었던 일을 온라인에서 진행해도 큰 무리가 없음을 알게 됐습니다. 과거에는 ‘그걸 굳이 온라인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다면 ‘그걸 굳이 오프라인에서 해야 하는 이유는 뭐야?’라고 묻기 시작하는 바로 그 전환점이 지금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경제계의 뜨거운 화두였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오프라인 스몰 비즈니스 사업들에게도 강제로 직면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피부로 느끼듯이 코로나 19 발발 이후 경제 활동은 급진적으로 온라인으로 넘어갔습니다. 오픈마케팅랩의 대부분의 오프라인 비즈니스 위주의 고객들은 주정부의 셧다운 정책에 따라 필수 사업체가 아닌 경우 대부분 문을 닫고 영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템에 따라 다르지만, 10배까지 매출이 오른 이커머스 기반의 고객들도 있습니다.

이미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곳 도 많지만 그렇지 않았던 대다수의 오프라인 비즈니스 고객사들은 미뤄왔던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세에 좋든 싫든 따르지 않으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생존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요식업소가 온라인 진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홀 매장만으로 운영하던 유명 맛집들도 밀키트를 개발해 온라인에서 판매한다거나 배달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카페들도 음료 배송 서비스를 하거나 커피백 세트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오프라인 상권이 무너졌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온라인으로의 진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코로나 19로 인한 디지털 전환이 모든 분야가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온라인 100%’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사업주들에게 온라인으로의 확장이 선택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생존을 위해 필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대부분 기업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정한 디지털 전환은 ‘오프라인에서만 줄 수 있는 경쟁력’을 높이는 일까지도 포함됩니다. 기존의 온라인 100% 업체에서 줄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뾰족하게 만드는 것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어떻게든 코로나 19를 버티고 살아갈 우리에게

코로나 19는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거대한 사건입니다. 보잉, 혼다, 닛산, GM 등은 공장 가동을 임시 중단했고 메리어트 호텔은 전 세계 지점에서 직원 3분의 2를 일시 해고 조치했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글로벌 기업조차도 코로나 19로 인해 위기의 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금 흐름이나 자금력 등 여러 부분에서 이러한 대기업보다 스몰 비즈니스는 외부 경제 변화에 더 취약하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대다수 스몰 비즈니스에게 코로나 19는 ‘경제 빙하기’와도 같습니다. 많은 매장들이 매출 급감이라는 절망적인 벽 앞에 어떻게든 비용을 절감하며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빙하기의 윈터 스톰을 맞아 모두가 차디찬 시기를 보내지만, 이대로 얼어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코로나 19 시기 이후도 고민해야만 합니다.

가두리 경제의 대두, 물리적 거리두기 습관 유지, 디지털 전환 강제화 등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과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종들은 빙하기에 멸종됐던 것처럼, 이 어려운 시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누군가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강제로 멸종될 수도 있습니다.

빙하기도 끝이 있었던 것처럼 언젠가 이 고난도 끝이 날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과거 금융 위기 직후 억눌렸던 소비가 보상 심리 차원에서 다시 급증하는 보복적 소비가 일어났던 것처럼,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도 ‘보복적 소비’가 일어나길 기대하고 준비하며 지금을 버텨내는 것입니다.

오랜 겨울 뒤의 봄이 더 따뜻하듯이 코로나 19 사태를 잘만 버텨내면 더 따뜻한 날이 기다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유례없는 이 고난의 시기를 모두가 어떻게든 잘 버티고 언젠가 오늘을 웃으며 추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고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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